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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소개되는 자연인은 김춘래 씨입니다. 다채로운 조경수와 직접 만든 놀이터까지 갖췄지만 자연인이 자는 방은 욕실 타일이 깔려있고 바닥은 물건이 굴러다닐 정도로 기울어져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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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겨울에 이곳을 알게 된 후 망설이지 않고 산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자연에 들어오기 전 김춘래 씨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의고 이복형제들 틈에서 외롭게 자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란한 가정에 대한 애착이 강해 27세에 결혼을 하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세 살배기 딸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고 가슴에 묻어야만 했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 아내에 대한 원망과 자신에 대한 책망은 커져갔고 그럴수록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다고 합니다. 공사장 소음으로 이명이 생기자 조경 사업을 하면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 후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자 부부는 결국 남남이 되었고, 단란한 가정을 꿈꿨지만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먹었고 망가질 대로 망가져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모든 걸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가 산에 들어갔을 당시 황무지였지만 폐자재를 주워 집을 짓고 조경을 했던 솜씨를 살려 나무를 심고 지금의 보금자리를 채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찾아오는 손녀들을 위해 그네와 시소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준 자연에게 보답하는 마음에 산에 씨를 뿌리고 칡넝쿨이 죽지 않을까 보살피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이 있다고 믿는 남자 김춘래 씨의 삶에서 자연과 사람의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사진 = 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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